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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Interests

분만실이 사라지고 있다

대한민국에 분만실이 사라지고 있다
'분만'의 최후의 보루인 3차의료기관 마저...

 

신당동에 더드림여성병원은 정부의 무리한 급여 정책으로 저수가 지급 등 산부인과의 희생을 강요하는 상황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관내 지역 및 서울 전역의 산모들을 위해 개원을 하였다.

 

경영난에 허덕여 동네 산부인과는 찾아 볼 수 가 없고, 뿐만 아니라 3차 의료기관 마저 분만실 축소 및 폐쇄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좀 더 현실을 반영한 제도적 장치가 없는 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임산부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산모들은 거주 지역에 분만하는 병원이 없어 분만을 하는 병원을 찾아 헤메는 국내 원정 출산(?)이라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더드림여성병원 윤선웅원장은 이러한 현실을 타파하고자 개원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국 지역별 1/4은 분만실을 갖춘 의료기관이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산부인과 102곳 폐업, 실제로 산부인과 의원의 경우 지난 7~8년 사이 전체의 25%가 폐업하였다고 한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탄생의 그 첫 순간의 거룩함과 신성함을 보는데서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이러한 보람을 포기할 수 밖 에 없는 이유는 산부인과를 운영하면서 분만실을 24시간 가동해야 하는데 이는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시설 투자 및 간호 인력이 다른 진료과에 비해 두 배로 투입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보험수가는 턱없이 낮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분만실 운영을 포기한다고 한다.

 

산부인과 포괄수가제와 관련해 산부인과는 80% 이상의 거의 모든 수술을 포함되어 있어 타과와 비교해 형평성에 있어 문제가 있고, 질병군과 난이도의 세부적 분류 등 철저한 준비 없이 실시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환자를 위해 하루 25시간, 일주일에 8일, 일 년 53주 동안 내내 5분대기를 해야 한다는 과도한 부담을 떠안는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환자를 위한 헌신을 각오하지 않고서는 힘든 일 수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저출산, 저수가, 의료 분쟁 등의 삼중고를 겪고 있는 산부인과를 집단 이기주의로 모는 것은 좁은 시각에서 논지를 보는 억측에 가깝지 않나 싶다.

 

포괄수가제 정책의 재설계와 의료분재조정법의 개정이 절실하며, 산모와 아기를 위한 좀 더 신중하고 탄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시기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