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분만)을 행복하고 감동적인 순간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대부분의 산모들이 출산을 앞두고 우리 아기가 정상적으로 태어날 수 있을까? 분만때 엄청 아프다는데 그 고통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등 걱정과 두려움이 크다.
보통 정상분만을 하는 산모들 중엔 진통을 하면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쉽게 아기와 첫 대면을 하는 산모들이 있는가 하면,두려움에 정상분만이 가능함에도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산모들도 다수 있다.
통증에 대한 두렴움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심리적인 안정은 출산시 몸의 긴장을 이완하고 분만에 집중할 수 있어 순산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
분만시 산모의 통증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은 실제로 진통이 아니라 막연한 공포감이 심리적으로 작용함으써 자궁수축과 경관의 확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사료된다. 자연분만으로 순산하기 해서는 분만의 과정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출산의 과정
출산의 징조
출산이 가까워 오면 몸이 반응하는 징후가 있는데 배가 가끔 뭉치듯 단단해 지고, 불규칙한 자궁 수축 있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가진통'이다. 이 가진통은 대부분 배가 팽팽해졌다가 조금 있으면 징후가 사라진다.
태아의 움직임이 줄고, 밑으로 처진 느낌이 든다. 태아가 골반으로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움직이 줄고 태동이 느껴지지 않는데 왼쪽으로 돌아누워 쉬면 미약하게 움직임이 느껴진다. 이때 태아의 움직임이 없다면 빨리 병원으로 가야한다.
허리가 아프고, 질 분비물이 증가한다. 또한 아기의 머리가 밑으로 내려가 방광을 압박하기 때문에 소변을 자주 본다.
출산의 시작
진통 - 진통은 자궁의 수축과 진행된다. 처음 10~20초 동안의 진통이 20~30분 간격으로 온다. 점진적으로 진통의 간격이 짧아져 10분이내로 간격이 줄면서 진통이 강해진다.
이슬 - 끈끈한 투명 분비물이 피가 섞여 나오는데 이것이 '이슬'이다. 이슬이 보이면 대부분 10시간에서 3~4일 뒤 진통이 시작된다. 침착하게 아기와 첫 대면을 기대하며 입원 준비를 한다.
파수 - 따뜻한 물같은 액체가 질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말하는데 출산이 임박했다는 신호이다. 파수는 자궁구가 열리면서 태아와 양수를 싸고 있는 양막이 찢어져 양수가 흘러나오는것을 말한다. 보통 진통이 시작되고 분만이 진행되면서 나타나지만 20~30%의 산모는 진통 없이 양수가 흘러내리는 조기 파수를 경험한다. 우선 파수가 되면 태아와 양수가 감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산모용 생리대 등으로 조치 후 신속히 병원으로 가야 한다.
출산의 진행
초산 산모일 경우 16~18시간, 경산 산모일 경우 6~8시간 정도 걸려 출산을 한다. 분만 과정은 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1기는 자궁구가 열리는 개구기 또는 준비기라고 하고 2기는 태아가 나오는 배출기 또는 산출기, 3기는 자궁에서 태반이 나오는 후산기라고 한다.
분만 과정 중 적절한 호흡법과 무통 시술을 시행하면 출산의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분만 1기
출산의 전체 시간중 가장 긴 시간이 소요되는 단계로 진통의 시작부터 자궁구가 완전히 열릴 때까지를 분만 1기라 한다. 초산 산모는 10~12시간 , 경산 산모는 4~6시간 진통을 하며, 자궁 입구가 1~2cm씩 열리고 아기 머리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10cm이상 열릴때 까지 진통이 지속된다.
1분 정도의 진통이 2~3분 간격으로 규치적으로 오면 자궁 안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태아를 밑으로 밀어내고 자궁의 입구가 열리게 된다. 이때 태아는 턱을 가슴으로 붙이고 머리를 숙인 자세로 골반을 통과할 준비를 한다.
1기의 전반부에는 15~20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다가 차츰 간격이 짧아지고 오래 지속되고, 후반부에는 5~6분 간격으로 진통이 빨라지고 자궁구가 전부 열리면서 파수가 된다. 긴장감과 공포심은 자궁목을 경직되게 함으로써 태아의 진행을 방해하므로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의료진은 내진을 통해 자궁목이 열린 상태, 산도의 부드러움, 파수 여부, 태아의 하강 정도 등을 확인하게 되며, 태아감시장치로 태아의 심장박동을 확인해 태아가 안전한지 점검한다. 진통이 미약해 분만이 지연될 때는 자궁수축제를 투여할 수도 있다.
분만 2기
초산 산모는 2~3시간, 경산 산모는 1시간~1시간 30분 걸리며, 개인차가 있다. 분만 1기에 비해 비교적 짧은 시간이지만 태아가 나오는 중요한 시기이다.
자궁이 완전히 열리고 양수가 터지면서 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게 되며, 태아의 머리가 골반에 끼어서 압박이 크게 느끼게 된다.
진통 간격은 짧아져 쉴새 없이 아프고 진통의 시간도 길어진다. 이때 자연스럽게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게 되는데 의사나 간호사의 지시에 맞춰 호흡을 하고 힘을 주면 된다. 진통이 좀 더 진행되어 태아의 머리가 보이게 되는데 이때 호흡은 짧고 빠르게 해야 하며, 온 힘을 다해 힘을 주면 부드럽게 빠져 나오는 느낌나는데 태아는 머리만 나오면 그 후는 쉽게 밖으로 나오게 된다. 아기의 머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배에 힘을 주지 말고 빠르게 호흡하도록 한다.
분만 시작 1~2시간 이상 지나도 아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흡인분만 또는 겸자분만을 해야 하거나 그도 여의치 않을 시에는 제왕절개를 시행해야 한다.
분만 3기
아기가 태어나고 태반이 나오는 시간으로 아기가 태어난 지 5~10분이 경과하면 자궁이 강하게 수축하면서 태반이 나온다. 이때 가벼운 진통이 다시 생길 수 있으며, 배에 한번 더 힘을 주고 눌러주면 쉽게 태반이 나오게 되며, 태반은 일반적으로 늦어도 30분 이내에 나온다. 이렇게 태반과 탯줄이 빠져 나감으로써 분만이 종료된다.
태반이 나오면 자궁의 수축이 잘되는지, 출혈이 없는지, 자궁 안에 잔여물이 남지 않았는지, 상처는 없는지 등을 확인하고 회음부를 절개했다면 절개 부위를 봉합한다. 신생아의 호흡상태, 기형, 질병 여부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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